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 경질…박병호는?

입력 2016-07-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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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LB 공식 홈페이지)
(출처=MLB 공식 홈페이지)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의 영입을 주도했던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 겸 부사장이 경질됐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테리 라이언 단장이 물러난다. 롭 안토니 부단장 겸 부사장이 라이언 단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사용한 ‘물러났다’는 완곡한 표현과 달리 현지 언론은 성적 부진과 선수 영입 실패로 인한 경질로 보고 있다.

투수 출신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1976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라이언 단장은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80년 스카우터로 야구계에 돌아왔다. 이후 1986년 미네소타로 옮긴 뒤 1994년 단장으로 임명됐다. 지구 우승 4회(2002·2003·2004·2006)를 이끌었으나 올 시즌 팀이 33승58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짐 폴래드 미네소타 구단주는 “라이언 단장이 1972년 선수로 합류한 뒤 많은 공헌을 했다. 그를 내보내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정이다.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라이언 단장은 “미네소타에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지 못해 아쉽다. 30년 동안 미네소타 구단 일원으로 일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언 단장의 경질은 타격 부진을 겪으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라이언 단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1285만 달러(약 146억 원)를 투자해 박병호를 영입하는데 앞장선 바 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장타력을 뽐내며 단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5월 이후 부진에 빠졌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간 박병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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