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SK케미칼, 백신 인프라 4000억 투입… 年 1억4000만 도즈 생산

입력 2016-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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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직원이 바이알을 바라보며 이물질 육안검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케미칼
▲SK케미칼 직원이 바이알을 바라보며 이물질 육안검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케미칼

SK케미칼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백신·신약 개발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은 2006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바이오벤처인 인투젠을 인수, 바이오 의약분야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후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하고,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이 가능한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억4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SK케미칼은 B형간염, 수두,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Td(파상풍·디프테리아) 등 국가필수 예방접종 백신을 비롯해 뇌수막염, 독감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프리미엄 백신제도 판매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하면서 백신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첫 해 누적 주문·판매량이 36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를 돌파했다.

1999년 국산 신약 1호 ‘선플라’를 출시했던 SK케미칼은 신약개발에도 꾸준히 R&D 비용을 투자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SK케미칼의 바이오신약인 혈우병 치료제 NBP601(제품명 앱스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산 바이오신약이 미국 시장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패치형 치매치료제 SID710을 미국 FDA에 허가신청한 상태이며, 과민성방광증후군 치료제 THVD201은 임상 3상, 만성동맥폐색증 치료제 SID-142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0년 이후 매출의 12∼15% 수준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R&D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R&D 전문인력 확충과 국내외 유수 R&D 네트워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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