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11~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7.68포인트(1.10%) 상승한 700.2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3일 약 한 달여 만에 700선을 회복한 뒤 700선 흐름을 지켜냈다. 시가총액은 13일(215조9000억 원)과 14일(216조7000억 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켓몬 고’ 광풍에 관련주 급등 =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게임업체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한빛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AR·가상현실(VR) 관련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급등했다. 지난 8일 4900원이던 주가는 1만150원까지 뛰어 무려 107.1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증강현실(AR) 기술과 관련한 정부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당사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해 다양한 장르 AR·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중국 VR, AR 기기 제조사인 ‘북경폭풍마경과기 유한공사’와 콘텐츠 제공에 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포켓몬 고’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뱅고(Bango) 지분을 보유 중이란 다날은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1550원) 오른 가격 상한선 6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역시 지난주 대비 주가가 36.79%나 올랐다.
이밖에 교육훈련용 가상현실(VR) 제품 판매 업체인 토탈소프트는 한 주 동안 38.97% 상승했다. 하반기 VR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34.27% 뛰었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출시한 ‘포켓몬 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의 주가는 일본 증시에서 사흘 만에 50% 이상 올랐으며, 주가 상승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레미콘 제조업체 홈센타는 49.01% 급등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회사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할로 신설회사인 홈센타레미콘(가칭)은 기존 레미콘 제조업을 담당하고, 존속회사인 홈센타홀딩스(가칭)는 비금융지주업·상품도소매업·레저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보광산업은 대구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 1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38.60% 상승했다. 이 회사는 대구에 있는 레미콘 업체로, 정부가 대구공항을 통합해 이전하면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대구의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해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큐캐피탈·리드·셀루메드는 하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창업투자사 큐캐피탈(-18.89%)이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리드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의 영향으로 18.58% 내렸다. 리드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임종렬 외 2인에서 디지파이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의료장비업체 셀루메드(-16.25%)의 주가도 일주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뼈이식재 제품 라퓨젠 DBM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액트(-16.33%). 쌍용정보통신(-15.58%), 메디프론(-15.44%), 에스티큐브(-14.64%), 녹십자랩셀(-14.17%), 바이오리더스(-13.62%), 씨케이에이치(-12.52%) 등이 지난주 코스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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