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친환경·자율주행 기술에 올인…올해 R&D 비용 사상 최대

입력 2016-07-18 08:14 수정 2016-07-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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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줄여

일본 자동차 업계의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7개사의 올해 R&D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2.8% 늘어난 2조8120억 엔(약 30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일본 자동차 업계의 R&D 비용은 7년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웃돌게 된다. 이들 자동차 업체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가하면서 R&D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7개사의 설비 투자는 총 3조150억 엔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10년 전에 비하면 0.6% 감소한 수준이다.

신문에 따르면 7개사 중 도요타와 닛산, 스즈키, 마쓰다, 후지중공업 등 5개사의 R&D 비용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의 R&D 비용은 산하 다이하쓰공업 등 자회사를 포함해 전년보다 2.3% 증가한 1조800억 엔이 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다임러보다 많은 액수다.

도요타는 친환경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차(FCV)뿐만 아니라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PHV)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도요타는 10년 전에 비해 R&D 비용을 약 20% 늘리는 한편 설비 투자는 1조3500억 엔으로 전년보다 약 10% 줄였다.

닛산은 전기자동차(EV)의 과제인 항속 거리를 늘리기 위해 바이오 연료로 발전하는 자동차 연료 전지 개발 등에 주력, R&D 비용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혼다는 신차 개발 시기를 맞아 R&D 비용을 4.1% 줄였지만, 올 가을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연구 거점을 도쿄 중심에 도심에 설치하고 외부 연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즈키는 신흥국용 친환경차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R&D 비용을 전년보다 6.9% 늘리기로 하는 한편, 마쓰다는 연비 개선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R&D 비용이 전년보다 7.2%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R&D 투자는 전체 제조업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차세대 기술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신문은 대기업과 중견 기업 간 투자 규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며 투자 여력이 업계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10년 전 도요타와 중견기업간 투자 격차는 8000억 엔 정도였으나 올해는 약 9000억 엔 이상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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