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업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가 주식 유동성 확충에 진력(盡力)하고 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쪼갠데 이어 보유중인 은행신탁 자사주도 기관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주식 유동성 보강에 따른 주가 재평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킬지 흥미를 끌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장개시전에 휘닉스컴 주식 49만7300주에 대해 은행과 투신간에 대량매매가 발생했다.
거래대금은 매매일 전날 시세(7월31일 종가 5460원) 보다 4.76%(260원) 할인된 5200원씩 총 26억원으로 휘닉스컴 발행주식(1187만주)의 4.2%에 해당하는 적지않은 규모다.
휘닉스컴이 은행과의 20억원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중인 자사주가 투신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휘닉스컴 관계자는 “전날 장개시전 대량매매로 투신쪽에 신한은행에 신탁중인 자사주를 매각했다”며 “주식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컴은 올해들어 주식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힘을 쏟는 모습니다. 지난 4월에는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을 실시, 발행주식을 237만5000주에서 1187만5000주로 늘려놓았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각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최대주주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4.64%(767만주, 신탁 자사주 포함)에 달해 유통주식 부족한 실정이었다.
휘닉스컴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발행주식수는 늘었으나 대주주(내부) 주식이 많아 유동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기관의 참여할 여지를 두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휘닉스컴은 또 올 1분기에 매출이 1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3%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8000만원의 흑자로 전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