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데이를 맞아 축제 분위기였던 남부 해안도시 니스가 테러로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한 대형트럭이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7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파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해 130여 명이 희생된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현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럭 탑승자가 군중을 향해 총을 발사한 뒤 2km를 전속력으로 달렸다”며 “경찰이 범인을 사살한 이후 트럭에서 총기와 폭발물, 수류탄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대테러 검찰이 테러 경위를 조사하는 가운데 초기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트럭에는 한 남성이 타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가족을 잃은 사람 여러 명을 거리에서 발견했다”며 “이들은 어쩔줄 몰라하면서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테러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면서 “우리의 오랜 동맹인 프랑스와 함께 테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무르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니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