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국 자본이면 무조건 OK?!

입력 2016-07-13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두선 자본시장1부 기자

중국 자본 ‘차이나머니’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콘텐츠 업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CJ E&M이 제작에 나선 ‘푸른 바다의 전설(가제)’ 판권은 회당 50만 달러(약 5억7000만 원)에 팔렸고, 관련업계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중국 굴지의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중국의 대한국 투자 규모는 약 7억800만 달러(약 8128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배가 늘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산업 투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배나 늘어났다.

중국 자본이 한류 콘텐츠를 사들이는 이유는 해마다 20% 넘게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 문화산업 시장에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2018년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미국 할리우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레저, 매니지먼트, 음반, 광고 등 엔터 업계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상장사 고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열린 지 불과 2~3년밖에 안 되었지만, 거대 자본의 유혹에 안 넘어갈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 중국 자본은 이미 대체 불가한 존재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위한 사업을 하자니 아티스트의 성장성과 콘텐츠의 지속성이 저하되는 부작용에 직면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중국 시장을 위한 콘텐츠’의 무분별한 생산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배제된 수출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문화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즈니 등 미국의 스토리텔링이 전 세계를 장악한 것처럼 장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쿵푸팬더’를 만들 수 있는 중국이 언제까지 한류의 기획력과 아티스트에 군침을 흘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유죄...‘정당 쪼개기’로 434억 '먹튀' 가능?
  • 하루 시작부터 끝까지…변우석과 함께 보내는 하루! [솔드아웃]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 예금자보호한도 23년 만에 1억으로 상향…금융권 파장은?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909,000
    • -2.23%
    • 이더리움
    • 4,374,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599,000
    • -3.93%
    • 리플
    • 1,147
    • +14.02%
    • 솔라나
    • 301,100
    • -4.47%
    • 에이다
    • 871
    • +6.48%
    • 이오스
    • 810
    • +3.45%
    • 트론
    • 255
    • -0.78%
    • 스텔라루멘
    • 187
    • +3.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0.49%
    • 체인링크
    • 19,000
    • -0.73%
    • 샌드박스
    • 398
    • -1.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