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가 내년 4월부터 2M·디(THE)얼라이언스·오션얼라이언스 등 3대 동맹 체제로 재편성되는 지각 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소속되 있는 디얼라이언스와 현대상선 가입 가능성이 높은 2M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 1·2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2M은 현대상선이 합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디 얼라이언스는 회원사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가 최근 아랍선사인 UASC와 합병하면서 선박수, 선복량, 시장점유율 모두 기존 수치보다 크게 증가했다.
13일 프랑스 해운통계조사기관 알파라이너 및 한국선주협회 등에 따르면 선복량 기준 시장점유율, 스케줄 신뢰성 등 면에서는 2M이 상당히 우세하다. 2M은 현재 선복량 점유율이 27.7%로 가장 큰 세계 해운동맹으로 향후 현대상선이 합류할 경우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여기에 오션얼라이언스(선복량 점유율 26.1%)는 올 초 세계 3위인 프랑스 선사 CMA CGM가 야심차게 재결성한 만큼 2M을 바짝 쫓아가고 있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디얼라이언스는 16.8% 수준으로 UASC가 합류하더라도 20%를 넘지 못한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케줄 신뢰성 역시 2M이 가장 높다. 이들 3개 해운동맹의 운영성과 등을 비교하면 2M은 기존과 동일한 77%의 스케줄 신뢰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M은 북미-태평양 항로(71%), 아시아-유럽 항로(66%) 모두 가장 높았다. 이어 오션얼라이언스(74%), 디얼라이언스(71%)가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선복량 측면에서는 오션 얼라이언스가 1117척으로 2M(1093척)을 앞서지만 이 역시 현대상선이 가입하면 선박수에서도 2M이 선두를 달리며 역전하게 된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수송 서비스 능력에 따른 항로 점유율 전망치를 계산하면 디얼라이언스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