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포켓몬 GO’ 신드롬…닌텐도 주가, 고 이와타 전 CEO 1주기에 상한가 행진

입력 2016-07-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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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가 출시된 지 불과 며칠 새에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이를 만든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의 감회가 새롭다.

이런 가운데 포켓몬 GO를 개발한 나이언틱 랩스의 가와시마 유시 아시아 총괄 본부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절절한 편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와시마 본부장은 웹사이트에 “이와타 사장님,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디 하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 나가는지 지켜봐 주세요.”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 암으로 별세한 고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전 최고경영자(CEO)를 염두에 두고 남긴 메시지다. 11일은 이와타 CEO의 1주기였다.

대성공을 거둔 포켓몬 GO는 이와타 사장의 유작이나 다름없다. 고 이와타 CEO는 거치형 게임기 ‘Wii(위)’와 휴대형 게임기 ‘DS’로 게임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스마트폰 게임에 대해선 당초 부정적이었으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결국 작년 3월 기자회견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는 ‘게임 인구 확대’를 내걸고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결정했으나 안타깝게 완성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포켓몬 GO는 닌텐도의 지분법 적용회사인 포켓몬과 구글에서 분사한 AR 게임 개발업체 나이언틱이 제작해 지난 6일부터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이언틱은 구글에서 분사한 후 닌텐도와 포켓몬의 출자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고 이와타 전 CEO의 공이 담겼다고 가와시마 본부장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포켓몬 GO는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활용, 지도에 나타난 장소를 실제로 찾아가면 화면에 수집 가능한 포켓몬이 나타나 이를 ‘몬스터볼’로 포획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물가에선 해마를 닮은 포켓몬 ‘쏘드라’, 마트의 건전지 코너 근처에선 전기를 일으키는 포켓몬 ‘피카츄’를 잡을 수 있다.

현재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서만 출시됐지만 조만간 일본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포켓몬 GO 인기의 여세를 몰아 가을에는 ‘파이어 엠블렘’과 ‘동물의 숲’ 2개의 게임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켓몬 GO는 포켓몬 캐릭터에 친숙한 포켓몬 세대와 그 부모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누리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열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닌텐도의 주가는 포켓몬 GO가 출시된 지 이틀만에 36% 폭등했고, 12일에도 12.73% 급등, 시가총액은 약 8개월 만에 3조 엔 대를 회복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률은 60%를 넘어섰다.

에이스경제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은 포켓몬 GO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과거 포켓몬으로 게임을 하던 어른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인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현상을 일으킨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 GO는 2014년 4월에 실시한 이벤트를 계기로 개발됐다고 한다. 인터넷 상의 지도에서 캐릭터를 잡는 이벤트였는데, 이것을 현실에서도 할 수 없느냐는 존 행크 나이언틱 CEO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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