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시장을 필두로 내년 러시아와 중동 시장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외시장을 통해 오는 2018년 매출액 75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11일 밸브전문기업 화성의 장성필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가스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7월 초도물량을 선적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성은 29년의 업력을 가진 밸브전문기업으로 국내 최다인 500여 종의 밸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화학, 가스, 선박, 해양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화성이 생산하고 있는 플랜지형 볼밸브와 매몰형 밸브 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매출 657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 최대실적을 달성한 이후 2개년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2년 연속 해외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다시 실적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매출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 여력이 낮다”며 “현재 매출의 90%가 국내에서 발생했지만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화성은 지난 5월 미국 도시가스 설비회사인 A사와 매몰 용접형 볼밸브의 초도 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7월 중순 이후 선적에 나선다. 이번 공급으로 수주 물량이 연간 최대 5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부사장은 “초도 발주물량은 3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 도시가스 업체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2017년 300만 달러, 2018년 500만 달러 북미 수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화성은 미국 이외에도 러시와와 중동시장 진출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한때 800만 달러까지 매출을 올렸던 시장이다.
그는 “러시아 금융위기 이후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가스관과 지역난방 교체시기가 도래해 올해부터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스프롬(GAZPROM)에 벤더 등록이 예정돼 있고 모스크바 지역난방공사에 2010년부터 꾸준히 납품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또 장 부사장은 “지난해 10월에는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KNPC) 벤더로 등록되며 중동지역 진출 활로가 열린 만큼 쿠웨이트, 오만, 이란 등 중동지역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화성은 해외 매출을 통한 실적 성장과 더불어 재무구조 안정화와 주주 친화정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화성은 현재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 30.5%, 차입금 의존도 4.6%로 재무 안정성이 매우 높다.
장 부사장은 “높은 재무 안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며 “앞으로 중간 배당 시행도 검토하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