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나 기획관은 개·돼지 발언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11일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사과했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는 나향욱 기획관의 파면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크게 분노하고 있는 점은 발언의 장본인인 나향욱 기획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디 mykt****는 “개,돼지가 벌어준 돈으로 먹고사는 당신은 뭐냐? 빈대 같은 놈”, 아이디 희망찬******는 “개, 돼지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특권의식 가지는 파렴치한 인간”이라며 공직자가 국민 다수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격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가 교육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라는 데 초점을 맞춘 비판도 많았습니다. “나라의 교육정책을 기획하는 사람의 사고가 이 정도라니.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밉니다” (아이디 김복**), “교육의 목적은 민중을 복종시키려함이 아니다”(아이디 rip***) 등의 댓글들이 그렇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직 사회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었습니다. 아이디 줄**는 “저건 단순히 나향욱이라는 철부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나라를 장악하고 좀먹는 헬조선 기득권들의 실태”라는 의견을, 아이디 goo***는 “단언컨대, 이 나라 기득권은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많은 불신감이 쌓여가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외에도 옴마****는 “북한 독재정권에서도 인민들에게 개,돼지라고 표현하는건 못 들어봤다” 라며 도를 지나친 발언에 허탈한 심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기획관의 파면과 관련해 jty**는 "파면 서명운동에 개ㆍ돼지 모이자" , 아이디 임**은 "학부모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견딜수 없다. 파면시켜야 한다"며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