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B2B 온라인장터(e-MarketPlace)를 이용하는 기업에 생산 및 구매자금을 포괄 대출해주는 신상품 '싸이클-론(Cycle-Loan)'을 8월부터 시판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은 온라인장터에서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생산기업에는 생산자금을, 구매기업에는 결제자금을 각각 대출해주되 생산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구매기업의 결제자금으로 자동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또 이 상품은 기존 ‘생산자금’과 ‘구매자금’ 등의 별도 대출 약정 방식에서 탈피해 생산자금과 구매자금 약정을 하나로 결합시킨 ‘포괄금융’ 방식으로 이용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설계됐다.
대-중소기업 거래에서 중소기업의 생산자금을 먼저 대출해주는 기존 네트워크론과 비슷하지만 구매자금까지 대출해준다는 점에서 한 발짝 진보된 개념이다.
이 상품은 전자상거래를 근거로 대출이 실행되고 중소기업 육성과 기업의 어음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출시된 만큼 최고 대출한도를 추정매출액 범위내로 확대하고 대출금리도 연 1%P 이상 우대할 예정이다.
현재 B2B 온라인장터 중 선두업체인 이상네트웍스를 비롯해 이엠투네트웍스 및 케이티커머스 등 3개사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1만6500여개 기업은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대출한도를 약정하면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6년도 B2B전자상거래금액은 약 366조190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전자상거래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없어 2004년 이후 시장규모와 전자상거래율은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상거래의 양방향에서 생산기업과 구매기업을 포괄 지원하는 이 상품이 B2B전자상거래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어음거래 축소 및 기업간 거래의 투명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도 가까운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대출한도를 약정하고, 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온라인장터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