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단독 매장 출점으로 공격적인 체험형 마케팅 행보를 보이는 반면, LG생활건강은 기존 매장 내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월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아시안 뷰티’에 대한 체험 서비스를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설화수 전 제품을 체험하고, 무상 선물 포장, 카운슬링은 물론, 스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매장 방문 고객의 약 20%가 스파를 이용하는 등 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명동에 브랜드 아이오페의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바이오 스페이스’를 열었다. 고객들이 무료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적합한 메이크업 가이드를 제공받는 등 체험형 서비스 특화 공간이다. 특히 방문객의 80%가 중국 유커이고 일본 관광객이 10%, 기타 외국인이 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방문객의 연령층은 30대가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와 40대 이상이 각각 20%씩을 차지해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산하 브랜드 내 기존 매장에 첨단기기를 갖춰 피부 진단 등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로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VDL은 컬러 컨설팅 기업 팬톤과 공동 개발한 개인별 코스메틱 컬러 매칭 시스템인 ‘컬러인텔’을 진행 중이다. 또 럭셔리 라인 ‘CNP Rx(씨앤피 알엑스)’는 3D 멀티안면분석 진단기기인 ‘Rx-ray’, 피부 전문 카운셀러 ‘Rx-pert’, 스마트 시스템을 이용한 피부 문진 프로그램 ‘Rx-circle’ 등을 도입해 핵심 데이터에 따른 제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체험형 방문판매 사업인 ‘뷰티 애비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2015년 1분기부터 일반 방문판매 매장으로 축소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 매장보다 접근성이 떨어져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