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7일 발표… 2년 만에 영업익 8조 찍나

입력 2016-07-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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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앞세운 IM부문 영업익 4조원 이상… 프리미엄 가전 힘입은 CE부문 1조 이상 전망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의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꾸준한 인기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8조4900억 원) 이래 2년여 만에 영업이익 8조 원 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8조 원 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잠정실적 발표 한 달여 전 증권사들은 7조 원 초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기존 전망치 대비 10% 가량 증가한 8조 원 이상의 실적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갤럭시S7을 앞세운 IM(IT·모바일)부문이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갤럭시S7과 중저가 라인업의 견조한 판매로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분기 환율효과(원화약세)와 특허협상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전작 대비 높아진 갤럭시S7의 수익성이 꾸준한 판매추세와 맞물려 실적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2분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브라질 올림픽 등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가 맞물리면서 CE부문은 전분기(5100억 원)보다 약 두 배 확대된 1조 원 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에어컨, 프린터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SUHD TV와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이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27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수율 개선으로 2분기 2000억 원대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삼성 반도체부문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도체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300억 원) 대비 다소 둔화된 2조4900억 원이 점쳐진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세트 사업부(스마트폰·TV·가전)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부(반도체·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차별화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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