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 입점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16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전날 오전 9시 40분께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일 오전 2시 20분께까지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면세점 입점 로비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 내용은 롯데 그룹을 함께 수사하고 있는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 등 다른 부에도 공유될 예정이다. 특수4부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첨단범죄수사1부는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게 배임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2013년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면세점 입점과 매장 재배치 청탁과 함께 아들 회사인 BNF사를 통해 10억원 상당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NF사는 신 이사장인 장남인 장모씨가 지분을 100% 갖고 있지만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또 자녀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독점적으로 운영해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광고가격 부풀리기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 계열사 대홍기획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