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다음 달 초 대우조선해양이 소난골 드릴쉽 인도와 관련해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우의 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의 대우조선에 대한 향후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대우조선의 경우 7월 말에 첫번째 고비가 있다"며 "소난골 드릴쉽 10억 달러짜리 인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7월에 인도가 된다면 좋은 방향으로, 반대의 경우 나쁜 시나리오로 로드맵을 연결할 것"이라며 "9월초 돌아오는 4000억 원 상환 문제 대책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대우조선과 조선3사에 대한 전체적이고 전략적인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방산 부문을 분리하는 것도 경우의 수 중 하나"라며 "LNG운송선 같은 경우는 대우조선이 세계시장의 55%를 점유할 정도로 굉장한 경쟁력 있는 첨단 특허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금융이라는 측면을 떠나 가장 염려하는 것은 대우조선이 잘못됐을 경우 국가 경제나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면서 "시나리오별 대응책이 마련돼 있지만 기업의 영업과 정상화 등을 고려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