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편의점을 제외한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간편식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즉석ㆍ신선식품 판매가 늘고 담배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나홀로 성장’을 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휴일 감소, 옥시 불매운동에 따른 세제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은 전년동기대비 14.8% 판매가 늘었다. 2013년 4월 매출동향조사가 이뤄진 이후 연속 증가세다.
이는 도시락 등 편의점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구매상품과 서비스 종류가 늘어나면서 즉석식품, 음료ㆍ가공식품 등 식품과 생활용품, 담배 등이 많이 판매된 영향이 컸다.
대형마트는 5월 석가탄신일과 근로자의 날이 주말휴일과 중복돼 전체적으로 휴일이 이틀 줄어든데다, 식품ㆍ의류 등 판매가 줄고 부진하고 옥시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세제류 매출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6.3% 감소했다. 4월 1.7%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휴일이 줄어드는 경우1인당 구매단가는 증가하나 구매건수 감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 5월 1인당 구매단가는 소폭 상승(0.1%)했으나 고객수는 6.4% 줄었다.
백화점은 폭염 대비 에어컨 예약 호조 등으로 가전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의류, 잡화, 아동스포츠 등의 매출이 줄어 작년 5월보다 2.7% 하락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역시 휴일 감소로 일인당 구매건수가 11.3%나 줄고 농축수산물 판매가 줄면서 5.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