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업부별 B2C→B2B 무게중심 이동중…B2B 매출 ↑

입력 2016-06-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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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이자 수익성이 높은 기업간거래(B2B)중심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의 지휘하에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다. LG전자가 모니터 관련 높은 해상도, 내구성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춘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의료 모니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의료용 기기의 경우 B2B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적으로 B2B로의 체질 변화가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올해 초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업 고도 구조화’ 주문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력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사업은 B2B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LG전자도 이에 발맞춰 전방위적인 사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차량용 부품에 집중했던 것을 넘어 상업용 가전, 공조, 태양광 사업, TV 및 휴대폰까지 전 분야로 B2B DNA를 퍼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B2B사업에서도 소폭의 성과가 나타났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경로별 비중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20.8%였는데 올 1분기 24.1%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23.3%보다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올해 초 LG전자는 에너지 분야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1월 구미사업장에 5272억원을 들여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는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2018년에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배 가까운 1.8GW까지 성장시켜 국내 선두인 한화큐셀을 추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개별 생활가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독자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B2B 시장도 공략한다.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최고급 빌트인 시장 선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사업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호텔 전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통해 프리미엄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도 B2B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호텔을 포함한 B2B용 TV 시장 규모는 연간 6조원이 넘으며 대형 호텔이 대부분 체인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계약이 한 번 성사되면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다. 소매거래(B2C)와 달리 유통 구조가 단순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부품(VC) 사업 뿐 아니라 올 초 구미에 투자를 단행한 에너지 사업, 시스템 에어컨, 교육용 태블릿 사업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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