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을 대비해 이번주에 3조원 이상의 단기유동성 공급한다.
한은은 27일 오후 2시 30분 남대문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 결정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은은 브렉시트가 국내외 금융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항을 최소화하는데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주에는 공개시장 운영(통화안정증권 발행, 통화안정계정 예치. RP매각) 계획을 신축적으로 조절해 3조원 이상의 단기 유동성을 시중에 확대 공급한다.
아울러 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강구하는 가운데, 상황 악화시에 대비해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앞서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브렉시트 파급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 대응 못지않게 구조개혁 추진과 금융 시스템 건전성 제고 등 중장적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달 25~26일(현지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BIS 연차 총회와 세계경제회의 등에 참석하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정책보좌관, 공보관, 금융안정국장,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자본시장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