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출 및 금융 의존도 비중이 낮은데 반해 EU의 교역 비중은 높아 브렉시트(Brexit)의 확대 여부가 전 세계 금융ㆍ증권 시장의 본격적인 위험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EU 탈퇴가 영국에 국한되면 경제 및 금융 리스크의 확산 가능성이 낮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변국들의 EU 연쇄탈퇴가 진행된다면 글로벌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영국의 교역비중은 전 세계 대비 약 3%에 불과하다. 해외대출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 점이 브렉시트 상황에서도 영국의 경기침체 및 금융불안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라는 설명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 미국, 중국, 일본 등 Non-EU국가들의 영국과 교역, 금융 의존도는 낮다"며 "한국의 영국 수출, 금융 의존도는 각각 1%, 4% 이내이다. 다만 EU의 교역비중은 전 세계 대비 30%를 상회한다. EU로 전염 시 글로벌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로 인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공조가 예상되며, 저금리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위험 차단을 확인할 때까지 글로벌 유동성의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또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은 자국 경기침체가 우려돼 금융허브로서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시장 접근권 상실 및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추진 혼란을 안게 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0.50% 저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2500억 파운드의 유동성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제로금리 환경이 유지되어 한국 역시 금리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