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트레버 로젠탈의 뒤를 이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다만 마무리 투수로서 첫 출격은 뒤로 미뤄졌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몸은 풀었지만 등판하지 않았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준비하며 불펜에서 어깨를 달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지만, 9회초 팀이 11-6으로 크게 앞서가자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6일 로젠탈의 보직 변경 소식을 알렸다. 이날 경기 전 로젠탈을 대신할 마무리투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점수차가 적은 상황에서 오승환을 대기시키며 그가 마무리로 낙점 됐음을 보였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맷 보우만이 1사 이후 주자를 내보내자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렸으나, 보우만이 위기를 넘기면서 오승환의 첫 세이브는 뒤로 미뤄지게 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 0.789, 9이닝 당 탈삼진 12.1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이대호(34ㆍ시애틀 매리너스)는 시즌 13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