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확정과 관련해 국내증시가 다음주 초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4일 영국의 국민투표로 확정된 브렉시트 여파가 금융ㆍ주식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47p(-3.09%) 하락한 1925.2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36p(-4.76%) 하락하며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와 파운드 및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국내증시에서 환차손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은 불가피 할 전망이며 글로벌 정책 공조와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 등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7월 21일 ECB 통화정책회의, 7월 28~29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거친 이후 시장 반등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추세가 돌아서는 시점을 확인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추경 및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반등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정부의 추경 편성 가능성이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정부가 추경을 편성할 경우 7월초 국회에 추경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추경 편성을 전후로 코스피는 투자심리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금통위 7월 14일 예정) 가능성도 열려있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완충해주는 효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