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11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팀내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재활하면서 지난 5월 7일이 돼서야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단박에 홈런 순위를 뒤집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시즌 11호 홈런으로 강정호는 팀 내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강정호는 다저스 선발투수 닉 테페시와 1볼-2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4구째인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이날 강정호의 시즌 11호 홈런은 가치가 더욱 크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 5월 7일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이미 4월 3일 개막한 메이저리그에서 팀내 홈런 타자인 앤드로 메커천과 그레고리 폴랑코가 시즌 초반부터 홈런포를 터트리기 시작한지 한 달여 만이었다.
이들보다 29경기 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홈런 레이스는 엄청난 속도로 분석된다.
전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69(134타수 36안타)로 조금 올랐다.
피츠버그는 7회말 조이스의 우월 솔로포로 8-6으로 달아났고, 9회초까지 이 점수를 유지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