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중국에 원ㆍ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돼 오는 27일부터 상하이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가 시작된다고 24일 밝혔다.
원-위안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FX)스와프 등이 거래될 예정이며 일중변동폭은 ±5.0%로 정해졌다. 거래시간은 베이징 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0시 30분)까지다.
적극적 호가 제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중국법인, 산업은행 상하이지점 등 한국계 은행 5곳과 중국계 6곳, 외국자본계 3곳 등 14곳의 시장조성자만 가능하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무역거래 용도로만 원화 거래가 허용됐지만, 이번 직거래시장 개설로 중국에서 광범위한 원화 자본거래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말 국내 직거래시장을 개설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원화-위안화 간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무역 등에 있어 두 통화의 결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직거래가 시작되면 앞으로 양국간 교역ㆍ투자 촉진, 양국 금융시장 발전 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거래시장 개설에 앞서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중국 측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이 열렸다. 중국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원화 거래는 현지 원화 청산은행에서 일괄 지원한다. 청산은행에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유 부총리는 축사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은 지난해 양국 정상이 합의한 통화ㆍ금융협력방안의 가장 핵심적 사항”이라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중국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청산은행들에게 “직거래시장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 원화의 청산 및 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게 된 만큼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