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4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것과 관련해 극단적인 비관론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시25분 현재 영국 전역에서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개표는 약 89% 가량 진행돼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개표 결과 탈퇴가 51.9%로 잔류 48.1%에 3.8%포인트 앞섰다.
BBC 등 영국 방송들은 일제히 브렉시트 진영의 승리를 예측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이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폭락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가 7%, 한국 코스피지수가 4%대 폭락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융시장 극도로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브렉시트가 확정되더라도 과거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2년간의 완충시간을 통해 부정적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됐을 때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15% 내외의 급락이 발생했지만 이번 브렉시트 이슈는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10% 내외의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코스피는 △2010 3월 그리스 구제금융(-12.8%)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22.5%) △2012년 5월 유럽 재정위기(-13.7%) △2013년 5월 버냉키 발작(-12.1%) △2015년 7월 중국 경기우려(-14.3%) △2015년 12월 유럽은행 위기(-8.95%) 등의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 팀장은 “이미 코스피는 올해 6월9일 장중 고점 2035포인트 대비 오늘 장중 저점 1892포인트까지 -7% 급락했다”면서 “6월9일 고점대비 10% 하락을 가정할 경우 코스피의 지지선은 1830포인트 부근”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코스피는 상당부분 브렉시트 리스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다음 주 일차적으로 저점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1830포인트보다)추가 하락 시 적극적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요섭 팀장은 향후 눈여겨 봐야 할 주요 이벤트로 오는 26일 스페인 총선을 지목했다. 좌파엽합 지지율 상승할 경우 브렉시트에 이어 2차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