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했다.
더민주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대통령에 박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박 보훈처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잔인하게 유혈 진압한 제11공수특전여단을 올해 6.25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는 행사를 기획·추진했다”면서 “계엄군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목숨으로 수호한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비하하는 국민 모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박 보훈처장이 올해 제36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끝까지 거부한 것과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점 등을 들면서 국민분열과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야권은 19대 국회에서도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박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처리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해임촉구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