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구조조정 전문委 구성 임직원 임금 반납… 혁신 방안 발표

입력 2016-06-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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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부문 5개 추진과제 '수출 경쟁력 확충', '조직 쇄신'

한국수출입은행이 여신건전성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 자문단'을 신설한다. 더불어 예산 절감, 인력 감축, 보유자산 매각, 임금 삭감 등 강도높은 조직 쇄신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출 유망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수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은 혁신 및 기능강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수은은 이번 혁신방향을 기초로 외부컨설팅을 통한 정밀 조직진단을 받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전문가의 업무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자립경영 기반 마련에 나선다.

특히 부실여신 방지를 위해 업무계획 수립부터 심사, 사후관리까지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진단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 실행을 위한 조직구조와 기능 재설계에 나설 방침이다.

수은이 이날 발표한 혁신방향은 크게 ‘필수적인 정책금융 지원강화’와 ‘엄정한 경영관리 체계 확립’ 등 2대 부문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기업 해외진출 선도 △수출 전략산업 육성 △건전성 선제관리 △책임경영 강화 △조직운영 효율화 등 5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수은은 구조조정 조직 신설과 리스크관리 인력을 확충 등을 통해 부실여신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2%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외부컨설팅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진단하고 향후 여신정책 수립 시 산업지형 변화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여신심사 과정에서 신용등급에 의존한 심사방식이 아닌 금융지원 방식별로 맞춤화된 심사방식을 도입한다.

수은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직원의 구조조정 유관기업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금융위의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더해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를 별도로 도입하고, 준정부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영관리를 효율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헤 내부 경영진 견제를 강화하고, 외부 자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자문위원회에 평가기능을 부여한다.

조직은 슬림화한다. 현재 9개 본부를 2018년까지 7개 본부로 축소한다. 현재 10명인 부행장급도 2018년 8명으로 감축한다.

더불어 올해 경비예산을 전년대비 10% 삭감하고, 지점장 사택 4개소를 전부 매각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올해 임원 연봉을 5% 삭감하고, 전직원의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한다. 팀장급 이상 직원은 2017년 임금상승분까지 반납한다. 2021년까지 현재 정원(978명)의 5%(49명)를 감축한다.

수은은 수출 전략산업 육성에 더욱 힘쓴다.

수은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발굴 초기 단계부터 금융자문을 제공한다.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EDCF)·MDB 협조융자 등을 활용한 금융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인프라 등 성장유망 산업에 대한 맞춤형 평가모델, 금융지원상품 개발로 여신 지원을 활성화해 조선, 플랜트 분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수은이 발표한 5개 추진과제는 외부컨설팅을 통한 조직진단 및 경영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오는 9월까지 세부 실행방안과 추진일정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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