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관리 태만으로 인사조치토록 정부에 요구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기택 전 산은회장은 현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김용환 전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감사원은 15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기업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감사원은 홍기택 전 산은 회장 등 3명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홍 전 회장에 대한 감사 결과는 금융위는 물론 인사혁신처에도 통보돼 공직 후보 관리에 활용된다.
앞으로 홍 전 회장의 공직 진출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하지만 AIIB 부총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정부 입장이 난감해지 게 됐다.
이날 감사원은 조선업 부실과 관련해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 2명의 수출입은행 전·현직 임원에 대한 감사 결과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
김 전 행장 역시 향후 공직에 진출하기가 어려워졌다.
김 전 행장은 3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2개월 만인 작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