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김대중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2008년 혼자서(2011년부터 연구원 2명 보강)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나선 선구자다. 김대중 박사는 21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8년간의 드라마틱한 연구 과정을 설명했다.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변태 과정이었다. 부화된 유생이 변태 과정을 거쳐서 실뱀장어로 바뀌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일본에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을 한 박사를 심포지엄에 초청했는데 일본 정부가 못 가게 막기도 했다.
김대중 박사는 “힘들게 일본인 박사가 방한했는데 변태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지만 방법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인 박사는 “뱀장어 유생 3마리를 새 수조에 넣고 밥을 주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다음 날 일본으로 떠났다. 며칠 뒤 3마리 중 2마리가 변태를 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자랑 유생에서 실뱀장어가 되는데까지 불과 7~10일이 걸렸다. 김 박사는 “넓적하던 게 연필 모양으로 변했다”며 “정말 드라마틱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박사는 “최종 목표는 이 기술을 이용해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그걸 기반으로 산업화해 어가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박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공은 번식내분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