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최초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 구축

입력 2016-06-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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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 준공식에서 한전, 발전사 관계자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지난 17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 준공식에서 한전, 발전사 관계자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국내 최초로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를 팽창하는 방식으로 큰 마력을 얻는 회전식 내연기관이다. 발전시설, 기관차, 선박 등에 사용된다.

한전은 지난 17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김동섭 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5개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 평가 시험설비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 설비는 한전과 발전회사 등이 공동으로 2013년부터 총 100억원을 투자해 구축됐다.

국내에서는 그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뤄졌으나 정작 개발 부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방법이 없어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가스터빈 블레이드 같은 핵심부품은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나 국산 제품이 없어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 최근 3년간 교체비용이 6000억원에 달하는 등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가스터빈의 글로벌 시장 구조는 2014년 기준 GE(40%), 지멘스(35%) 등 해외 메이저 회사가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높은 부품 개발 비용으로 이 시장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설비 구축으로 국내 가스터빈 부품ㆍ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과 부품 국산화를 촉촉진해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개방해 가스터빈 부품의 고온고속회전, 열피로 및 진동 등 신뢰성 시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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