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신차 판매가 500만대를 밑돌 전망이라고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망이 맞다면 신차 판매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자동차 소유 욕구 감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앱의 등장 등 구조적 요인과 더불어 지난 2014년 소비세 증세 여파도 계속됐다.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의 연비 데이터 조작 파문도 일파만파로 번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쓰비시 경차 ‘ek왜건’과 닛산 ‘데이즈’ 등 문제 차량은 지난 4월 20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올해 4월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도요타와 다이하츠공업 등의 조업이 중단된 것도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 자동차산업은 취업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기간 산업으로 시장 축소가 계속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게 된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12만6000대에 그쳤다. 배기량 660cc 이상 등록 차량은 0.2% 늘어난 135만4000대였다. 그러나 연비 조작 파문에 경차는 12.5% 급감한 77만2000대로 추락했다. 6월에도 판매 감소세가 10% 전후에 달해 올해 상반기 판매가 250만대 안팎으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자동차시장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1990년 777만7000대로 정점을 찍고나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504만6500대로 4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