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방정책 전담기구인 ‘국방안보센터’를 설치했다. 센터장은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이 맡고 예비역 장성과 영관급 전문가 등 20여명 등 육해공군과 해병대 출신인사들이 참여한다. 자주국방위원회와 국방개혁위원회 등 6개의 분과위원회로 편성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안보센터 창립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4.13 총선을 마치고 대선을 맞이해 수권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더민주가 안보의식이 철두철미하고 안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열심히 해주면 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인 백군기 전 의원은 “참여 인원은 예비역 장군 9명, 학계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국방 안보에 종사하는 분이 6명, 나머지는 부사관부터 장군까지를 총망라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까지 다 구성해서 국방개혁을 하는 데 사각지역이 없는 활동을 하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김진표 의원은 “국방안보센터를 중심으로 국방 개혁을 제대로 해서 대북 군사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 경영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북핵이 해결돼야 경제 부문에서 우리에게 지워지는 멍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이 김대중 대통령 말씀대로 안보정책에서도 가장 강한 정당임에도 몇가지 사건사고에서 스탠스를 잘못 취해 그런 이미지를 상당히 잃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과 방향으로 나가야 튼튼한 안보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하고 우리당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민병두 의원은 “일반인들이 볼 때 민주정당이 인권·평화·연대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경제·안보에서 유능한 정당이 돼야 수권을 할 수 있고 수권 이후에도 정권을 운영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당대표 직속으로 만들어서 민주정책연구원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