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발표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10에 따르면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이 사라진다. 이밖에 기존의 검정색을 대신해 진한 청색 컬러가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7이 기존의 아이폰과 궤를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인 iOS10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iOS10에서는 ‘밀어서 잠금해제’가 ‘홈 버튼 눌러서 잠금해제’로 바뀌는 등 주목할 만한 기능이 추가된다. 동시에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매년 WWDC를 개최해 제품의 새 버전을 내놓고,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폰OS의 새 버전 iOS10을 통해 신형 아이폰의 기능을 예상해 볼 수도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총 6가지다. 음성 인식 기능 향상, 3D터치 기능, 기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삭제, 문자메시지의 변화, 똑똑해진 퀵타입 키보드, 스팸전화 제한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음성 인식 기능이 담긴 ‘시리(SIRI)’의 기능이 제한적이라 사용을 꺼려했다. 음성 인식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아이폰이 정한 기본 앱만 사용해야 했던 탓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것.
하지만 iOS10에서는 ‘써드파티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시리’에게 “카카오톡으로 ㅇㅇ에게 인사해”라고 말하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카플레이(CarPlay)도 시리가 지원한다.
3D터치 기능도 추가됐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강도에 따라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진 것. iOS10에서는 잠금화면을 푼 뒤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전 버전의 번거로움을 대폭 줄였다. 잠금화면에서 아이폰 잠금 해제를 하지 않고도 3D터치로 사진 촬영은 물론, 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날 3D터치로 잠금 상태에서 우버 콜을 부르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iOS10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염원했던 기본 앱도 지울 수 있게 됐다. 그간 아이폰 사용자들은 사용하지 않는데도 용량만 차지하는 기본 앱들을 애물단지로 여겨왔다. 지도나 계산기, 페이스타임 등 다른 앱과 용도가 겹치거나, 사용 빈도가 적은 기본 앱들은 지울 수 있다. 다시 받고 싶다면 앱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