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 프로의 핵심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초점은 12배 빨라지는 와이파이, 256GB 저장공간, 더욱 명민해지는 시리(Siri) 등에 모아진다.
12일 관련업계와 CNN머니,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인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현지시간으로 13일(월) 개최된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등장하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프로의 소프트웨어 변화에 모아진다.
먼저 미국 IT 전문매체 4K닷컴은 애플이 아이폰7에 차세대 초고속 와이파이 와이기그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와이기그는 60GHz 대역의 고주파를 사용하는 무선랜 표준(802.11ad)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선랜(WiFi)보다 전송속도가 약 12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기그는 1초당 7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와이기그는 높은 주파수의 특성상 속도가 빠르면서도 이를 탑재한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차세대 무선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어 아이폰7과 아이폰7 프로의 최대 저장용량이 256GB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지난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최대 저장용량은 128GB였지만, 저렴해진 부품 덕분에 256GB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5.5인치 스마트폰에 3GB 램(RAM)을 처음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1GB,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2GB 램을 각각 장착했다.
음성인식 시리(Siri)의 진화도 예상된다. 현재보다 한결 명민해지고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담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밝혔다. 특히 사용자의 요청 이해력과 대화체의 문맥 파악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OS) iOS 프리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애플은 WWDC에서 iOS 새 버전을 공개해왔다. 다만 최종 버전이 아니며 아이폰7 출시 이전에 한 차례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앞서 주요 외신이 보도한 새 아이폰7과 아이폰7 프로의 디자인은 현행 아이폰6와 아이폰6S와 마찬가지로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해 그립감을 키웠다. 골드와 핑크 컬러에 주목해온 애플이 아이폰7에서 처음으로 진한 청색의 '딥 블루' 컬러를 새롭게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