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금액 규모 2조원을 돌파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제도 시행 13주차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ISA 계좌수는 220만5000개, 가입금액은 2조56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93만원이다. 출시 사흘 차에는 42만원에 불과했으나 12주차에 89만원으로 확대됐고 이번에 90만원을 넘었다.
계좌 수를 기준으로 근로소득자와 농어민 등 ‘가입 대상 인구’(2220만명) 대비 가입률은 9.9%, 총인구 대비 가입률은 4.3%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본 NISA는 출시 3개월 시점에서 가입 대상 인구 대비 가입률이 6.2%에 그쳤다”며 “일본 제도도입 초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까지 의미 있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사별 계좌 수는 은행이 197만6000개(89.6%), 증권사는 22만8000개(10.4%)로 은행 비중이 높았다. 가입금액에서는 은행이 1조4298억원(69.5%), 증권사는 6255억원(30.4%)으로 집계돼 증권사 비중이 계좌 수에 비해서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신탁형(1조8569억원, 90.3%)이 일임형 가입금액의 10배에 달했다. 금융위는 신탁형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됐지만 은행이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하면서 8주차 이후부터 일임형 가입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ISA 비교 공시 사이트인 ‘ISA 다모아’에 일임형 ISA의 수익률과 수수료가 공시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ISA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