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부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4일 공동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667조2000억원(5.7%) 증가한 1경2359조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1558조6000억원의 7.9배 규모로 2014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1~2013년 7.7배에 비해서는 늘었다. 한은 측은 2014년 대외순투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를 말한다.
부문별로는 비금융자산이 1경 2126억5000억원을 기록했고, 금융자산(1경3496조1000억원)에서 금융부채(1경3263조1000억원)을 뺀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지난해말 기준 550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4조5000억(3.1%) 늘어났다. 이중 건설자산은 98조8000억원(2.4%) 증가했고, 설비자산 39조4000억원(6.0%), 지식재산 17조6000억원(5.9%)이 늘었다.
비생산자산은 6617조7000억원으로 366조원(5.9%)가 증가한 가운데 토지자산은 364조9000억원(5.9%) 증가했다.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등에 힘입어 수도권 이외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수도권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가 7176조2000원(58.1%)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했다. 다음으로 일반정부 3381조7000억원(27.4%), 비금융법인기업 1466조7000억원(11.9%), 금융법인기업 334조9000억원(2.7%)였다.
이중 지난해 가계(+411조5000억원)와 일반정부(+162조9000억원)는 비금융자산 증가를 중심으로, 금융법인(+61조원)은 순금융자산 증가에 힘입어 순자산이 상당폭 늘었다. 반면 비금융법인(+31조9000억원)의 순자산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경제활동별 고정자산 규모(2014년 기준)는 서비스업 3698조3000억원(73.7%), 광업·제조업 937조8000억원(18.7%), 전기·가스 및 수도업 279조1000억원(5.6%), 농림어업 60조4000억원(1.2%), 건설업 41조원(0.8%)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