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하이투자증권, 단기차입금 한도 1500억원 늘린 배경은?

입력 2016-06-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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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구조조정 재원 마련 해석도…사측 "영업상 유동성 확보 차원" 해명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일환으로 매각이 가시화 된 하이투자증권이 1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한도액을 늘려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일 임시 이사회에서 단기 차입금액 한도를 15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차입한도 설정액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21%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써 기존 1조31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한도는 1조4650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일각에선 매각을 앞둔 하이투자증권이 이같은 대규모 단기차입금을 늘린 배경에 대해 대규모 구조조정 재원으로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매각을 앞둔 기업들이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희망 퇴직 임금 마련 등 효과적 구조조정 대안으로 차입금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측은 이번 단기차입금 한도 증액은 구조조정과 상관 없는 영업상 필요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차입금액은 실제 차입액이 아니고, 향후 영업상 필요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 당 사의 유동성 추가 보강 목적으로 담보금융지원 대출한도는 13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어음거래 약정 대출한도는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증권유통금융 대출한도는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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