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시아 신흥국들은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외환보유고를 적정화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9일부터 10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신흥국이 대부분인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영국의 EU 탈퇴(Brexit) 등으로 금융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13일 밝혔다.
최 차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노력과 최근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 노력을 설명하며 ASEM 회원국의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역내 지역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역량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각국이 위기 시 효과적인 대응수단인 역내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ASEM 회원국들은 역내 주요 위험요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낮은 원자재 가격,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와 경제구조 전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자본유출 변동 등 위험에 대비하고, 고용 창출·생산성 향상·성장을 위한 거시정책과 구조 개혁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최 차관은 ASEM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볼로 바야르바타르 몽골 재무장관과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과 각각 양자면담도 가졌다.
몽골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은 대외협력기금(EDCF) 협력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력사업 추진 등을 통해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 차관은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과의 양자면담에서는 유럽 경제 전망과 유로존 통화정책 전망, 구조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