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7∼10일) 코스닥 지수는 한 주간 5.38포인트(0.77%) 오른 706.81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의 10일 시가총액은 215조4000억원으로 전날(215조1000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8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395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1247억원을 회수해 갔다.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기대감에 37.93%↑ ‘껑충’ =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주대비 53.24%의 상승률을 기록한 대성파인텍이었다. 다만 금형기술 기반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대성파인텍의 급등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0일 이 회사에 대해 조회공시 요구를 해 둔 상태다.
주가급등 사유가 불분명한 대성파인텍을 제외하면 코스닥 시장 또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한 주간 37.93%의 상승률을 기록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 교수와 서울대학교 수의대 강경선 교수 공동연구팀이 중증아토피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는데, 이 시험에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쓰인 것이 호재가 됐다.
이어 크리스탈이 전주대비 37.31%의 상승률로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바이오사 앱토즈에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3500억원의 기술수출을 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비슷한 유형의 표적항암제를 가진 오스코텍 역시 23.6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36.0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윈팩은 바늘 없이도 초음파를 통해 인슐린을 몸속에 투여하는 당뇨치료법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다.
자회사의 상장 이슈로 주가가 뛴 곳도 있다. 진바이오텍은 9일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지엘팜텍의 상장 예비심사가 통과됐다”고 답변했다. 진바이오텍의 주가는 전주대비 34.67% 올랐다.
제약·바이오 업종 외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칩스앤미디어의 상승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7일 중국의 한 반도체 회사와 1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의 14.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계약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더해지면서 칩스앤미디어의 주가는 한 주간 25.28% 상승했다.
아울러 상승률 상위에는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한 세미콘라이트(23.87%)를 비롯해 △진바이오텍(34.67%) △KPX생명과학(33.33%) △오상자이엘(24.87%)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청의 작업중단 명령에 램테크놀러지 급락 = 주가하락 원인이 불분명한 리켐(-23.34%)을 제외하고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공장 가동이 중단된 램테크놀러지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4일 발생한 공장 사고에 따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부터 금산공장 전면 작업중지 명령서를 받았다고 7일 오후 공시했다.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한 주간 19.67% 하락했다. 생산중단 분야 매출은 246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92.7%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이 회사의 실적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어 눈길을 끄는 곳은 ‘동남권 신공항 테마주’로 꼽혔던 동방선기다. 동방선기는 한 주간 19.1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회사의 본사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가덕도와 가깝다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달에는 이 때문에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국토교통부의 관련 발표가 다가오자 다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케이디미디어가 최대주주변경 소식 이후 17.8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원 인베스트먼트 그룹(One Investment Group Limited)에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외 7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의 소유비율은 46.48%(1780만6546주)다. 아울러 상호도 에프엔씨애드컬처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기용 기계장비 및 관련 기자재 도매업체인 에스에이엠티가 유상증자 소식에 하락했다.
한솔신텍이 한솔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하락했다. 한솔홀딩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한솔PNS의 투자부분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는데, 업계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그룹은 이 과정에서 한솔넥스지와 한솔신텍의 자회사간, 손자회사간 출자를 해소해야 한다. 이에 한솔신텍의 지분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하락률 상위에는 △이매진아시아(-18.55%) △코아시아홀딩스(-15.85%) △아미노로직스(-15.80%) △엠에스씨(-13.33%) △한솔신텍(-13.21%) 등이 올랐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