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의 수도권 진출 전략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형은행 영업점 폐쇄 소식이 이어지는 것과는 달리, JB금융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비용을 절감한 형태인 소형 점포를 통해 수도권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근 김포지점을 개점해 서울·경기권에 총 26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김포지점은 광주은행이 경인지역 금융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도권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는 기반 마련을 위한 올해 4번째 지점이다. 지난해 포함 22번째 수도권 진출 전략점포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올해 인천 청라지점, 일산 주엽지점 개점에 이어 경기도 지역에 점포를 추가 개설함으로써 경인지역 금융 라인을 구축하고, 수도권 영업력 강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행도 지난해 4월 경기도 수원 첫 지점 이후 올해 3월 판교지점을 개점해 두 곳을 운영 중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3월 지방은행의 경기도 영업점 개설 제한이 풀리면서 공격적으로 지점을 늘려가고 있다. 3대 지방지주 중 가장 많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반월공단 지점을 연 이후 경기권 개점이 없었고, BNK금융지주도 경기도 개점이 지난해 6월 개점한 시화공단 지점 한 곳 뿐이다.
JB금융의 경기도 지점 개설은 최근 은행권 점포 축소와는 다른 행보다.
지난해 시중은행 국내에서 운영하는 본점과 지점, 영업소, 사무소는 총 5890곳으로 1년 사이 165개 지점이 사라졌다. 비대면 채널 강화로 지점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광주은행의 지점 확장이 가능한 배경에는 수도권 점포에 대한 영업력 집중과 함께 2층 이상 점포 입점 및 소규모 점포 운영으로 인한 고정비 최소화 전략이 숨어있다.
광주은행이 수도권에 개설한 점포의 평균 손익분기점 달성 기간은 1년~1년6개월로, 2015년 12월 이후에 개점한 6개점을 제외한 15개 전략점포가 월중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광주은행은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수도권 소형 전략점포를 4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한 광주은행 은행장겸 JB금융 회장은 "광주은행은 중서민과 상공인을 위한 소매금융에 주력하고 특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현안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운을 불어 넣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