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매출 증가율도 43%…“알루미나, 기존 제품 대체할 것으로 기대”
[종목돋보기] 진주광택안료 생산 전문기업 씨큐브의 화장품 분야 매출이 처음으로 산업용 분야 매출을 뛰어넘었다. 씨큐브는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알루미나 펄 안료로 화장품·자동차 시장 등을 공략해 퀀텀점프한다는 계획이다.
씨큐브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에 화장품 분야 매출이 처음으로 산업용 매출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씨큐브의 화장품 분야 매출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1분기 39%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업용 매출비중은 44%에서 38%로 감소했다. 매출 증가율도 올해 1분기 화장품용이 59%를 기록했지만, 산업용은 -6%로 뒷걸음질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화장품용은 74%를 기록한 반면, 산업용은 -0.1%를 기록했다.
산업용 분야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천연 저가 제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합성 제품 사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화장품 분야의 경우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매출비중도 크게 늘었다. 씨큐브는 국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등을 비롯해 해외 로레알, 에스티로더, 존슨앤존스, 인터코스, 커커, 샤넬 등 국내외 20여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장길완 씨큐브 대표는 “최근 6년간 출시된 신제품 중 화장품용 제품 비욜이 평균 45%에 달한다”며 “매년 화장품용 신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화장품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매출 비중도 2012년 20%에서 지난해 22%, 올해 1분기 23%로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성장률만 43%에 달하며, 전체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률도 26%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제품 테스트에만 4~5년 정도 소요되는데, 테스트를 끝낸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KCC, 노루페인트를 비롯 해외 니폰페인트, BASF, PPG, 액솔타(Axalta) 등 10여 곳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씨큐브는 앞으로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알루미나(Alumina)를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알루미나는 판상 알루미나 기질 진주광택(펄) 안료로 펄 안료 중 채도와 광택이 가장 뛰어난 고부가 제품이다. 씨큐브는 독일 머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알루미나 생산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도료 업체 등을 타깃으로 알루미나 제품 2종류를 마케팅하고 있다.
현재 알루미나 관련 특허를 총 18건 보유하고 있으며, 8건의 특허가 심사중이다. 올해 5월에는 알루미나 양산라인을 5톤 규모에서 20톤으로 증설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업들은 알루미나 테스트 전에 납품 회사가 생산 캐파(capa)를 갖추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씨큐브는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증설을 계획했다.
장 대표는 “알루미나는 미주, 유럽, 아시아, 일본 등에서 기존 기업의 대체 제품으로 검토되고 있고, 국내 주요 도료업체를 비롯해 사용업체 및 제품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새 시장 진출과 화장품·자동차용 제품 매출 본격 진입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씨큐브는 빛의 특성과 물질의 굴절을 애용해 특수한 컬러 효과를 내는 진주빛, 무지개빛, 금속빛을 자아내는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크게 산업, 화장품, 자동차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94억3400만원, 영업이익 15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47% 증가한 규모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