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안에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0일(현지시간) 마이너스(-) 0.14%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영국과 독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 1.218%로 블룸버그가 데이터를 집계한 198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도 0.023%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에서 오는 6월 23일 치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모히트 쿠마 금리 전략 대표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로 결론이 나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이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 우려에도 길트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 것도 주요국 국채 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