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개월만에 시총 200조원 재탈환

입력 2016-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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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SCI편입 악재 걷히고·2분기 실적 기대감 오르고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가 7개월 만에 시가총액 200조원대를 탈환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7%(8000원) 오른 1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128만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9.84% 올랐다.

시가총액은 200조5860원으로 늘었다. 올해 초 160조9834억원(1월 18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2일 203조7000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200조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5월 들어 중국 기업 주식예탁증서(ADR)의 MSCI(모건스탠리지수) 신흥국지수 추가 편입에 따른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주춤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말 중국 ADR의 MSCI편입 이슈가 종료되자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려감을 씻어낸 외국기관들이 삼성전자를 바구니에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매수상위에는 CS증권, 유비에스, 맥쿼리,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7조7000억원을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를 13% 끌어올렸다. 대신증권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350억원으로, IBK증권은 7조7900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조4520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이라며 “IM(IT·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또한 △대신증권 162만원→171만 △유진투자증권 160만원→18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55만원→165만원으로 일제히 상향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대조적으로 부품을 납품업체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면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 스마트폰 키패드와 부자재 공급사인 서원인텍을 비롯해 관련 부품업체인 비에이치, KH바텍, 인터플렉스 등은 일제히 하락하거나 약보합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추가발주를 하기 전까지는 부품주가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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