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에너지, 2500만달러 투자 러시아 유전업체 지분 인수

입력 2007-07-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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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매장량 많지만 확정매장량 전환 승인 여부는 미정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예당에너지는 18일 2500만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유전개발사인 '빈카'사 지분 7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예당에너지는 빈카사가 소유한 유전 개발로 향후 20년간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예상매장량 1억2000만배럴 전부를 개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전 개발시 예상매장량을 확정매장량으로 전환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때 러시아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승인 여부에 따라 향후 실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당에너지는 18일 서울 63빌딩에서 예당에너지 대표인 오강현 회장과 빈카사 블라디미르 라이트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카사 지분 및 경영권 인수하는 계약식을 가졌다.

빈카사는 1994년 러시아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에 설립됐으며 1995년 광구권을 획득, 1997년부터 유전생산을 시작해 현재는 1일 20톤 규모의 라이트오일(경질유)을 생산중이며 광구 면적은 192㎢로 여의도의 23배 규모다.

오강현(사진) 예당에너지 회장은 "현재 생산정은 4개로 매월 1800배럴을 생산중이나 2~3년 내 생산광구를 연간 55개, 총 320개까지 늘려 1일 생산량을 1만8000배럴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예상매장량은 1억2000만배럴로 빈카사측은 2억8000만배럴까지 매장된 것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향후 생산정 확대를 위해 6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라이트먼 빈카사 대표는 "회사확장에 파트너의 필요성을 느껴 여러 기업과 접촉하던 중 실사 방법에 있어 가장 깊이 있는 실사를 진행한 예당에너지가 가장 뛰어나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개발광구, 특히 해상광구의경우 위험성이 커 중견기업으로서 참여하기 어려움을 느끼고 육상의 생산광구에 투자를 하게 됐다"며 "예상매장량의 확정매장량 전환 등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얻는 작업이 필요해 추후 생산 규모는 아직 미정이나 25%만 확정으로 전환되도 엄청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당에너지는 이번 인수계약에 앞서 한국석유공사의 사업성 실사, 현지 DLA파이퍼 로펌 및 법무법인 율촌의 법률실사를 마치고 현재 안진딜로이트 회계법인의 재무 및 자금조달 실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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