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해외 유명 호텔을 잇달아 인수해 호텔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특급호텔인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비치 리조트&스파'(이하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를 7억8000만 달러(한화 90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최근 미래에셋은 미국 최대 사모펀드(PE)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소재한 페어몬트오키드 호텔 이후 하와이에서만 유명 호텔을 두 번째 인수하는 셈이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 호텔 인수건은 워낙 비밀유지조항이 세게 걸려 양 사가 극비에 딜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미래에셋이 페어몬트, 하얏트 등 유명 호텔 체인 인수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박현주 회장이 세계 호텔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호텔 인수 자금 일부는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와 국내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 호텔, 이어 9월엔 샌프란시스코 소재 페어몬트호텔 등 해외 유명 호텔을 잇달아 인수하며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