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분간의 격렬한 운동이 45분간 완만하게 운동한 것과 당뇨병 예방 및 심폐기능 개선 효과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는 중장년층은 오히려 관절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 1분이 유연한 운동 45분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캐나다의 한 대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효율적인 운동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운동습관이 없는 남자 25명(평균 27세)을 '격렬한 운동' 그룹, '지속적인 운동'을 주 3회씩 12주 동안 하는 그룹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등 3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그룹은 자전거 페달을 온 힘을 다해 20초 동안 밟는 운동을 3회 하도록 했다.
이어 약 2분간은 가볍게 밟도록 했다. 준비운동과 호흡 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정리운동을 포함해 10분간 운동을 하도록 했다.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은 최대심박수의 70% 정도로 45분간 자전거 페달을 계속 밟게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게 했다, 준비운동 등을 포함해 50분간 운동하도록 했다.
12주 후 효과를 조사해 보니 '격렬한 운동'이 몸에 주는 부담은 '지속적인 운동'의 4~5배였다. 운동을 한 그룹은 모두 심폐기능 수치가 20% 정도 향상되고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인슐린 감수성 지수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을 하지 않는'그룹은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격렬한 운동 1분에 대해 관절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격렬한 운동이 유연한 운동보다 4~5배의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이같은 격렬함이 때로 관절 및 발목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을지의과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TBS FM 95.1㎒ '라디오를 켜라'에 출연 "격렬한 운동 1분이 나이드신 분들에게 오히려 관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격렬한 운동 1분이 주는 효과는 짧은 시간에 격렬한 몸동작이 가능한 젊은층에게 적합한 운동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