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초에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구부릴 수 있는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 등 두 가지 모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려 중인 두 가지 모델 중 첫 번째 버전은 콤팩트 화장품처럼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버전은 5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이지만 펼치면 8인치까지 확대되는 등 구부릴 수 있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특허전문 매체 패턴틀리 모바일(patently mobile)을 인용해 삼성이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들 새로운 형태의 두 스마트폰이 이르면 201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모델 공개에 앞서 획기적 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애플은 그간 고집하던 레티나 디스플레이 대신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을 내년 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삼성이 내년 초 두 가지 모델을 동시에 공개할 지, 한 가지 버전만을 공개할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용 OLED 패널 최대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삼성은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스크린 개발에 선두에 서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드명 ‘프로젝트 밸리’로 불리는 스마트폰 개발이 성공하게 된다면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소식통은 삼성이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7과 시리즈 이름을 맞추기 위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기기명을 6를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으로 명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이메일 서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