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 소아 때부터 주의해야

입력 2016-06-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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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에 짧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가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연예인처럼 늘씬한 각선미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꿀벅지’, ‘극세사다리’처럼 곧고 날씬한 다리라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리가 곧지 못한 휜 다리는 아무리 근육을 줄이고 다이어트를 해도 아름다운 각선미를 갖기 힘들다. 특히 어릴 때부터 다리가 휘는 소아 휜다리는 성인이 된 후 교정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소아 휜 다리 증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O다리는 무릎 사이 간격이 5cm를 넘거나 6개월 사이에 무릎 간 폭이 급격히 늘어났을 때, 7살 이후에도 O다리 증상이 지속될 때는 정확한 진단과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만 2세 이하 아이가 O다리일 때는 구루병과 블런트씨병, 골간단연골이형성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

길동 리드힐의원 김창영 원장은 “신생아는 O자형 다리로 태어나지만 이후 X자형으로 바뀌었다가 7세가량이 되면 바로 잡힌다”며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난 후에도 다리의 모양이 휘었다면 서둘러 정형외과를 찾아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휜 다리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선천적 원인, 체형발달, 신발 등 다양하지만, 크게 뼈가 휘어진 것과 골반이 틀어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리뼈가 휘어진 경우 수술로 교정해야 하지만, 골반이 틀어져 다리가 휘었다면 교정치료만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한국인의 휜 다리는 대부분 골반이 틀어져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교정이 수월한 편이다.

소아 휜 다리 교정도 수술보다 비수술적 교정요법을 활용하는데, 도수교정치료, 운동요법, 성장클리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술 없이 교정할 수 있다. 소아 시기에는 관절의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교정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교정 과정에서 골반과 척추 등이 바로 서며 숨어있는 키까지 성장할 수 있다.

김창영 원장은 “다리의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다리가 휘지 않도록 주의하고, 휘는 증상이 있을 때 즉시 교정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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