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경제와 외교 수장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양국은 의견 불일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견 불일치는 무서운 것이 아니다”라며 “핵심은 의견 불일치를 대립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일부 분쟁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그동안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경제정책 부문에서의 의사소통과 군사교류, 지난해 12월의 기념비적인 기후변화 협정 등 실질적인 혜택을 얻었다. 이번 대화에서 시 주석이 구체적 이슈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중국의 보다 강경해진 외교정책 등을 놓고 양측이 거센 논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애쉬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스스로를 고립에 빠뜨리는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양측의 과거 협력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벌이는 다양한 영유권 분쟁에 대해 평화적인 솔루션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철강과 기타 산업에서 중국의 과도한 공급과잉이 주는 글로벌 충격을 언급하면서 공급 측면에서의 개혁은 국제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