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선제적인 금리인하 또는 적어도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한국경제는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대출규제에 따른 부동산 거래 위축,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재정지출 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발생, 9월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경기하강 리스크가 높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요구될 전망이다. 문제는 여소야대 국면으로 추경편성이 쉽지 않다. 결국 한은의 역할이 커지면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과는 별도로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 박혁수 대신증권 = 1.50% 동결, 7월 인하
동결로 보고 있다. 일단은 금통위 다음 예정된 미 연준 회의 결과도 봐야한다. 또 하나는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기업구조조정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인하하기엔 명분이 약하다.
인하 소수의견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대체로 두 명 정도가 비둘기파다. 한명은 적극적으로 이른 시일 내 인하를 주장했고, 한명은 금리인하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7월 한차례 인하를 예상한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성장패스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한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 하반기 성장경로에 달려있다.
◆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 25bp 인하, 3분기 인하
6월 금통위에서 인하할 것으로 본다. 어차피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사실상 소수의견을 냈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 굳이 인하를 미룰 필요가 없다. 6월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안도 나올 것이다.
올해 두 번 인하로 전망을 수정했다. 3분기내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가 있긴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도 빠를 것 같지 않다.
하반기 물가도 목표치인 2%에서 0.5%포인트를 벗어날 것으로 본다. 연초에 말했듯 물가 정책방향에 대한 기자회견 등 설명책임을 가져야 한다. 물가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반기 정책스탠스를 중립적으로 가져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 1.50% 동결, 연내 동결
5월 수출 및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데다 5월 금통위 의사록 발표 후 소수의견 개진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6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보다 구체적으로 구조조정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이것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상이 나와야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게다가 6월 FOMC를 한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인하 소수의견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후에도 다른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경우, 금리 동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 1.50% 동결, 7월 인하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명의 금통위원이 조속한 금리인하를 이야기 했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냈던 하성근 전 위원과 같다고 보면 금통위 스탠스가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
구조조정에 대한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금통위 다음 주 미 연준 FOMC가 있어 선제적으로 인하하기엔 부담일 것이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소수의견이 나와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지표 부진으로 인하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다. 7월 한차례 인하로 보고 있다. 7월엔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이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본다.